스포츠와 예술이 만나 빚어낸 ‘새로운 아름다움’
소마미술관, 스포츠아트 전시기획 공모 ‘몸 ∞ 맘’ 개최
이상봉 디자이너 제작 김연아 드레스 5점 최초공개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8월 7일까지 ‘몸 ∞ 맘 : 몸과 맘의 뫼비우스’ 전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 = 소마미술관 2022.04.04 14:39입력 2022.04.04 14:39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스포츠와 아트가 융합된 새로운 미술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8월 7일까지 ‘몸 ∞ 맘 : 몸과 맘의 뫼비우스’ 전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스포츠’와 ‘아트’를 결합한 주제를 통해 새로운 예술 장르의 확장을 모색해보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명 ‘몸 ∞ 맘’은 몸과 마음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대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예술 작품을 통해 ‘몸(육체)’과 ‘마음(정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도전하는 스포츠와 예술의 문화적·역사적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소마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사덱 와프, 제임스 헤리스, 박제성, 오민수, 유지현, 이상봉, 이상용, 장비치, 장지아 등 10개국 17개 팀 작가가 제작한 스포츠와 예술 융합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행위예술의 거장’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주요 초기작인 ‘정지 에너지(Rest Energy)’는 작가와 상대역인 울레이가 각자 활과 화살에 몸의 무게를 실은 퍼포먼스로 둘 중 하나가 균형을 놓치면 화살촉이 작가의 가슴에 박히게 되는 긴장감을 표현한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스포츠를 즐길 때 보이는 인체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몸몸’ ▲과학 발전과 함께 새롭게 개척된 스포츠와 예술의 모습을 담은 ‘레디 & 고’ ▲육체와 정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와 예술의 교점을 보여주는 ‘브라보’ 가 중심을 이룬다. 소마미술관 측은 스포츠와 예술의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8월 7일까지 ‘몸 ∞ 맘 : 몸과 맘의 뫼비우스’ 전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 = 소마미술관
빛의 디자이너 모리츠 발데마이어는 ‘검의 길’이라는 관객 참여형 작업을 통해 ‘마샬 아트(무예)’의 예술성을 선보인다. 그리고 자석화된 갑옷을 입고 참여자들이 던지는 무거운 못들을 견뎌냈던 파울라 가르시아는, 이제 직접 차 안에 들어가서 스턴트맨이 운전하는 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인체의 한계와 불확실성 및 위험 개념을 향한 거듭된 도전을 표현했다.
한편 오민수 작가는 경쟁과 도전보다는 어울림과 조화의 시각에서 자연과 인간을 조명하고 다양한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대적 산수화로 담아냈다. 박제성은 ‘몸이 없는 인공지능에 수영을 가르쳐준다면?’이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AI가 수영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생기는 여러 가지 철학적 모순들을 영상으로 제시한다.
현대미술작품 뿐 아니라 이상봉 디자이너가 김연아 선수를 위해 디자인한 드레스도 공개된다.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제작된 드레스는 스포츠인과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퍼포먼스, 음악, 기술, 패션이 함축된 스포츠아트의 좋은 예시다. 세계선수권 대회부터 2013 평창 스폐셜올림픽 폐막 공연까지 김연아 선수를 위해 제작된 의상 5벌을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승민 큐레이터는 “팬데믹과 기후 변화 등으로 디스토피아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과 스포츠 정신의 공통점을 조명함으로써 휴머니티를 강조하고 싶었다”며 “스포츠와 아트가 담고 있는 몸과 마음의 상관성을 대중성과 역사성까지 포괄해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아트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기획”이라고 밝혔다.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8월 7일까지 ‘몸 ∞ 맘 : 몸과 맘의 뫼비우스’ 전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 = 소마미술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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