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계기 한국현대미술 게릴라전>
베니스, 이상과 현실사이
Sleepers in Venice – The Purgatory of Desires
Calle del Carbon, San Marco 4179, 베니스 / 2015년 5월 8일(금) ~ 2015년 6월 7일(일)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를 맞아 축제 기간에 한국 젊은 작가들의 게릴라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베니스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리알토브릿지(Rialto Bridge) 바로 앞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2015년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베니스, 이상과 현실 사이(원제: Sleepers in Venice)」가 그것이다. 세계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과 동시에 같은 지역에서 열려 한국 작가들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본 전시는 토마스 만(Thomas Mann)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영국작가 마크 왈린저의 영상설치 작품 “Sleeper”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으며, 시공간적인 차원에서 세계 미술의 중심에 서서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 김승민(이스카이아트 대표)씨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의 대표작가였으며 2007년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한 마크 왈린저를 포함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 7팀(8인) – 강임윤, 김덕영, 구혜영, 우디킴, 이현준, 장지아, MR36(모즈킴&료니) – 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의 작가 8인은 각자 매우 뚜렷한 개성을 지닌 작품을 만들고 있어, 현대미술의 폭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왕립미술원이 선정하는 2009년 골드메달 수상 작가인 <강임윤>, TV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아트스타코리아 최종 3인에 선정된 바 있는 <구혜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4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작가인 <김덕영>,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졸업한 <우디 킴>, 사운드 프로듀서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현준>,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2014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올랐던 <장지아>, >,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온 모즈 킴과 료니의 듀오 그룹 <MR36> 등이다. 한편 이번 전시의 유일한 해외 국적의 참여작가이면서 최고의 현대미술가에게 수여하는 터너상 수상자 <마크 왈린저>의 2004년 작 “Sleeper”를 영상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김승민씨는 “세계 미술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이 총 집합하는 베니스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왜 베니스로 가는지?>를 되짚어 봄으로써,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세계무대에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본 전시는 기획단계부터 전시를 마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편집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영화 “설국열차”로 2013년 대종상 편집상을 수상한 최민영 편집감독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은 맡아 제작 중에 있다.
§ 전시 제목 : 베니스, 이상과 현실사이 / Sleepers in Venice § 전시 기간 : 2015년 5월 8일(금) ~ 6월 7일(일) § 전시 프리뷰 : 2015년 5월 7일(목) 15:00 ~ 20:00 § 전시 개막식 : 2015년 5월 8일(금) 20:00 – 5월 9일(토) 00:00 ※ 참여작가 퍼포먼스 및 공연 § 기자간담회 : 2015년 5월 8일(금) 13:00 § 장 르 : 현대미술, 한국 작가 7팀(8명), 외국 작가 1명, 전시 작품20여점 § 장 소 : Calle del Carbon, San Marco 4179, Venice, Italy (리알토브릿지 인근) § 주최/주관 : 이스카이 콘템포라리 아트 (ISKAI Contemporary Art) § 기획 큐레이터 : 김승민, ISKAI Contemporary Art § 참여 작가 : 강임윤, 김덕영, 구혜영, 우디킴, 이현준, 장지아, MR36(모즈&료니) § 기획 자문 : 데미안 브라쳇, 마크 왈린저, 제임스 퍼트남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항공 § 문 의 : 최한솔 (ISKAI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hansol@iskaiart.com / +44(0)7597 299199 § www.webhard.co.kr ID : iskaiart / Password: press |
강임윤(Emyun Kang)작가는 영국왕립미술원인 로얄아카데미에서 석사 당시 골드 메달을 수상(2009)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미 런던은 물론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작가이다. 현재 밀라노에 거주하며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임윤 작가는 자연과 변형된 신화의 핵심이 되는 주제를 탐구하며 고유의 회화 스타일을 가지고 상징적 형상들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특히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상상 속 하이브리드 세상 혹은 신비한 풍경들을 재현해 낸다.
Swelled Air As Empty Real, oil on linen, 160x110cm, 2014
©Timothy Taylor Gallery and Eemyun Kang
김덕영(Deokyoung Gim)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4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 작가로 선정돼 베를린 베타니엔 스튜디오에서 활동한 작가다. 미술 전문지인 <월간미술>이 발표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작가가 보여주는 작품의 형태는 시각적으로 매우 충격적이지만, 그런 강렬함 속에 디테일을 감추어 놓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대상의 겉과 속, 표면과
이면, 껍데기와 알맹이와 같은 양면적 가치가 공존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한다. 언뜻 그의 작업이 결과로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그는 결과보다는 만들어지는 과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Well Behaved Artist
plywood, paint, dimensions variable, 2015
©Deokyoung Gim
구혜영은 TV 리얼리티 쇼인 아트스타코리아 파이널 3인에 성정되어 이름을 알렸지만, 중앙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의 골드스미스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은 정통 엘리트 작가이다. 작가는 진지함과 웃음이 대치되는 하나의 모순적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모종의 장치들을 작품 속에 치밀하게 심어두어 관객의 행위를 조종해나가는 작업을 한다. 은유적이지만 명확하고, 유쾌하지만 진지한 행
위를 통해 주제에 대한 작가적 성찰을 드러내며, 엿볼 수 있게 한다. 대상에 대한 유쾌한 해석을 통해 기존의 관념들을 전복시켜 나가는 요소들을 작품 곳곳에서 숨기고 있다
Kimbap Paradise
Performance, 2014 ©Hyeyoung Ku
Layer 1, mixed media, variable size, 2013
©Moz Kim
Picasso is watching pornography
mixed media, variable size, 2015 ©Ryoni
MR36은 2014년에 모즈와 료니, 2인으로 구성해서 활동 중인 듀오 아티스트 그룹이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모즈와 한국계 대만인인 료니의 독특한 이력은 작품세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테이프와 같은 일상적인 소재 등을 이용하여 설치작업을 주로 하며 작가가 느껴왔던 감정을 작품을 통해 그대로 표현한다. 하지만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작가 자신이 표현한 것이 아닌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다. 작가는 단지 일방적인 소통의 언어가 아닌 작품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상상이나 생각을 자극하는 작업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우디 킴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주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업을 한다. 런던 골드스미스 예술대학 학사 학위 졸업전시에서 어두운 공간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작가만이 관객을 볼 수 있는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객은 구조된 형식에 의해 이끌어지는 경험을 통해 작가와 관계를 맺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방향성이 의도적으로 구축된 형식 내에서 이뤄지는 상호소통이 갖는 의미와 이것이 이끌어내는 담론이 현대미술 내에서 갖는 맥락을 연구한다.
I’m too shy to ask you a dance
performance, 2014 ©Woody Kim
이현준(Hyunjoon E)은 설치 미술 작가이자 사운드 프로듀서로 현재 토털 아트 퍼포먼스 팀 ‘EE’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플래툰 쿤스트할레 서울의 레지던스 아티스트이다. 작가는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패션, 퍼포먼스 등 모든 예술분야 속에서 상호 경계가 없는 작품을 보여준다. 그에게 공간에서의 작품은 반드시 글이나 머리로 해석되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닌 관객이 사유하고 나아가 감수성을 회복하게 하는 주체로 의미를 갖는다. 중앙대학교 조소과 졸업 후 런던 첼시 예술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V.U.C.A project
mixed media, sound installation, 2015 ©Hyunjoon E
장지아(Jia Chang), 사회적 금기를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구현하는 장지아의 많은 작품은 욕망, 폭력, 사랑, 위반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사회적 통념이나 규율, 금기 등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현대인과 세상의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성’의 문제를 들춰내거나 실험적인 작품 소재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타액, 오줌, 피 등 체액은 버리고 기피하는 대상들이지만 작가의 작업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갖게 되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매력적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2014 올해의 작가상’ 후보 4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Sitting Young Girl, digital print, 170 x 150 cm, 2009 ©Jia Chang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국작가들의 멘토이자 유일한 해외 국적의 참여작가인 마크 왈린저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면서, 활동 영역을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장르에서 미술활동을 해왔다. 1999년 트라팔가 광장의 ‘제 4의 좌대’ 최초 커미션워크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으며,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의 영국관 대표작가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본 전시의 영감이 된 작품 “Sleeper”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의회 앞 시위를 재현한 “State Britain”등이 있다. 이 작품을 통해 2007년 영국 최고의 작가에게 선정하는 터너상을 수상하였다. 영국관을 대표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베니스에서의 전시에 참여한다.
Sleeper, performance, 2004 (Photographer Stefan Maria Rother)
©Mark Wallinger and Hauser & Wirth
김승민 큐레이터 글 (by Stephanie Seungmin Kim)